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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re] 귀신은 아니구요.

본문

엄마가 겪은 이야기에요. 신빙성 100%입니다.

좀 길지도.. ^^



제가 어릴때 우리 마을에 무당이 살았었는데요. 제법 큰 규모의 굿을 하는 큰 무당이었대요.

저도 어렴풋이 나이 든 키가 크셨던 어른이어셨다는게 기억나는데요.

우리집은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5분거리에 살고 있어도 길가다가도 마주쳐도

서로 외면하고 인사도 한적이 없었대요.


그런데 어느날 엄마가 주무시는데 꿈에 그 무당이 엄마에게 와서 OO엄마, OO엄마~ 하고 찾아왔더래요
.
그래서 왜 그러시냐고 물어보자 그 무당이 내가 빚이 좀 있는데 OO엄마가 좀 갚아줘~라고 하더래요.

꿈이라서 그랬는지 알았다고 대답을 하는순간 잠을 깼는데 뭔가 싸한 느낌이 들어서 꿈도 참 이상타고 생각하고

마당을 쓸러 나가셨는데 동네가 왠지 아침부터 웅성웅성 거리는 느낌이 들어서 뭔가 싶어 동네 아줌마를 붙들고

물어봤는데 그 무당이 새벽에 갑자기 죽었다는거에요. 엄마는 당연히 놀랬고 장례가 끝나고 혹시나 해서


물어봤는데 정말 갚아야 할 빚이 있다는 말을 듣고 바로 갚았다고 하더라구요.(돈은 얼마 안되는 푼돈이었대요)

그렇게 참 이상한 일도 다 있구나 왜 하필 나였을까, 친분도 없는데 하고 이리저리 고민도 하고 생각도 많으셨대요.

그러다가 또 어느날 울엄마 주무시는데 동네에 저랑 같은 학급의 어머니셨는데 교통사고로 돌아가신분이 계세요.


근데 꿈에 그 아주머니가 나타나셔서 OO엄마 나랑 같이 가야된다며 팔목을 잡고 끌고 가시더랍니다.

꿈이라도 너무 무서워서 끌려가지 않으려고 반항했지만 속절없이 끌려가는데. 그때 갑자기 그 전의 무당이 나타나서

네가 지금 뭐하는 짓이냐? 왜 잘살고 있는 OO엄마를 데려가느냐? 너 죽은거 억울하다고 같이 데려가려느냐며

손목 잡은 손을 탁!치시며 손을 놓게 하고는 그 아주머니만 데리고 가셨다고 하더랍니다.


남들이 들으면 별로의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워낙 놀랄 이야기들이 많아서리) 저희 가족에겐 정말 미스테리한

이야기입니다. 저도 아직까지 귀신  본적도 없고 가위같은것도 눌려본적이 없어서 엄마가 신비롭게까지 느껴져요.

저희 엄마 지금도 여기저기 편찮으시긴 하지만 아직 장사하시며 열심히 살고 계시구요.


그리고 끝! 맺기 애매하네요. ;;

이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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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7 12: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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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쫄면님의 댓글

신기하네요 ~ 그무당은 좋은 무당이었네요ㅋ

나무님의 댓글

돈 갚아준 은혜를 갚은 건가요?
저희 어머님도  꿈을 잘 맞추시는 편인데...

macjob님의 댓글

네. 어찌보면 종교적(?) 차이만 있을뿐 저희 엄마를 좋게 보셨다고

생각해요. 그리구, 무당이라서 제 동창 어머니의 행동을 미리 내다보고

울 엄마에게 그런 부탁을 하셨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거든요. 귀신은 믿지 않지만 영혼이란건 정말 있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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