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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Airbus A380-800 (싱가폴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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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에어버스 A380 - 주문이 밀려있고 납기가 늦어져 사장까지 바뀌었지만 아직도 이 비행기를 운항하고 있는 항공사는 거의 없습니다.
세계 1등이라는 싱가폴 항공이 몇 개 노선을 운항중이고 그 중에 하나가 싱가폴-시드니 노선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싱가폴을 거쳐서 시드니로 가는 휴가일정을 짰습니다.
항공의 허브답게 싱가폴에는 엄청난 트래픽이 이 곳을 거쳐갑니다. 유럽과 미주 대양주의 사람들이 싱가폴을 거쳐 비행기를 갈아탑니다. 덕분에 시드니로 가는 항공편도 우리나라 항공사처럼 하루에 한 번이 아니라 네 편정도가 존재하더군요. 이 비행편들중 SQ221(싱가폴-시드니) SQ222(시드니-싱가폴)이 에어버스 A380입니다. 다른 비행편들은 B747이죠.

시드니로 가는 길엔 자리가 없어 221편을 예약하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B777, B747을 타고 싱가폴로, 시드니로 날아가며 대조 체험을 했습니다. 747의 악명은 여행 다녀보신 분들은 모두 아실겁니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는 병명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항공사의 커스텀 주문에 따라 차이는 나겠습니다만 그래도 B777은 B747보다는 여유가 넓은 편이었거든요. 어쨌든 불편한 잠을 자며 밤새도록 날아서 시드니에 도착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고 돌아오는 날 - 드디어 에어버스 최신 기종의 탑승 기회가 왔습니다.
원래 48시간 전에 자리 예약을 할 수 있는데 조금 늦게 인터넷에 접속했더니 좋은 자리가 모두 동이 났습니다. 2층에 타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1층 자리를 예약했습니다. 공항에서 표를 받으니 보딩 패스에 Main Deck 이라는 도장을 찍어줍니다.
탑승 게이트에는  Suite, 비즈니스, 이코노미 Main Deck과  Upper Deck으로 문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창문밖으로 보니 진짜 거대한 비행기가 버티고 있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 말고도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일등석이 아니라 Suite로 이름 짓는 바람에 하늘의 호텔이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저에겐 아직 걍 그림의 떡이죠.
싱가폴 항공의 A380은 스위트 12석 비즈니스 60석, 나머지는 이코노미로 471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래 800명이 최대 캐퍼입니다만 커스텀 디자인을 해서 471석으로 만들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메인 덱과 어퍼 덱으로 탑승구가 2개로 되어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메인덱에서 어퍼덱으로 가는 계단이 있는데 올라갔더니 막아놨더군요. 사람들이 하도 들락거려서 그런가?
어쨌든 길이로도 거대한 비행기라 끝에서 끝까지 왔다갔다만 해도 심심하진 않겠더군요.

자리는 747처럼 한 줄에 열개 (창쪽으로 각각 세자리씩, 가운데 4자리)로 숫자는 같았지만 좌석은 굉장히 여유있게 만들어졌습니다.
레그룸도 더 넓고 폭도 더 넓었습니다. (777보다, 747은 말할 것도 없죠) 헤드 레스트도 더 편안하게 디자인되어 있고 의자 등받이를 뒤로 제끼면 의자 좌석이 앞으로 밀려나오도록 연동되어 있어 눕는 자세도 훨씬 편했습니다. 각 좌석마다 개인용 10인치 와이드 스크린이 붙어 있어 영화볼 때 정말 좋았습니다. 싱가폴 항공의 VOD 시스템은 알차기로 유명하잖아요?
운 좋게도 저는 가운데 4개 자리에 혼자 앉게 되었는데 이륙하기 직전에 어떤 금발 중년부인이 눈치를 보더니 다른 쪽 끝으로 슬며시 옮겨오더군요. 에휴ㅡ 한 숨 쉬며 두 개씩 나눠쓰지 뭐...생각했지만 7시간 비행하는 동안 그 여분의 자리들이 필요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저는 몸집이 작은 편이라 A380의 자리 하나가 충분했어요. 앞 좌석 밑으로 다리를 뻗으면 충분히 뻗을 수 있었거든요.

10인치 와이드 스크인 옆에는 RCA 포트 하나와 USB 포트, 랜 포트 한 개씩이 각각 붙어 있었습니다.  승객들이 외장 디바이스를 꽂으면 VOD 시스템이 호스트 역할을 해서 사진이나 음악, 동영상등의 미디어 파일을 재생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게다가 프리젠테이션 파일이나 워드 프로세서, PDF 리더등이 있어서 전자 문서들을 읽거나 편집할 수 있는 PC 기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내식용 트레이 아래쪽에도 작은 거울이 붙어있어서 자리에서 화장을 고치거나 할 수록 디테일에도 세심하게 신경썼습니다.

화장실에서 편리해 진 건 - 쓰레기통이 페달 밟으면 열리게 되어 있다는 것과 수도 탭이 버튼식이라는 것. (이것 별거 아닌 것 같은데 777이나 747에서 저는 쓸 때마다 불편했었어요. 수도꼭지를 눌러야 물이 나오는데 힘이 너무 많이 들었거든요.) 전신 거울을 한 쪽에 붙여놔서 좀 넓어보이도록 했다는 것. (이런 건 항공사의 주문 제작 방식일수도 있겠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건 아마도 연료 효율 문제인 것 같은데 이것때문에 다들 A380을 주문해놓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죠. 그간 기름값이 엄청나게 올랐잖아요. 대한항공도 주문은 해놨는데 홍보 페이지만 운영할 뿐 시기와 노선에 대해서는 말이 없군요.

단점도 있습니다. - 사람을 너무 많이 태우다보니 탑승하고 내릴 때 시간이 정말 많이 걸린다는 것. 특히 제 자리는 메인 덱의 제일 뒷자리였는데 내릴 때 엄청나게 기다렸습니다. 이 정도면 이코노미 클래스도 장거리 노선을 탈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비행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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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8 08: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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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5

잘생긴애님의 댓글

우왕~한번 타보고 싶다는~ㅜㅜ
맨날 대한항공 만 타는데~ㅜㅜㅜ

샷다맨님의 댓글

흐.....언제 한번 타보지.........

홍성민님의 댓글

나도 한번 타보고 싶네요 정말 좋은 자료입니다.

황원준님의 댓글

전 제주항공타본게 전부인데 부럽습니다.

KudoL님의 댓글

랜포트...
랜포트...

(웬지 이것도 돈 내야할 것 같은 기분...)

리베님의 댓글

한번쯤 꼭 타보고 싶은 비행기입니다. 정말 멋져요!~

김영재님의 댓글

우앗... 언제 한번 타볼수 있을까요.

김상규님의 댓글

와.. 항공사 리뷰도 하네요~ ^^

최진우님의 댓글

좋네요~ 잘 보구 갑니다 ^^ 감사!

별바다님의 댓글

이런 리뷰엔 별 10개 드리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해외여행 잘 다니세요^^

석양의상처님의 댓글

와~ 정말 끝내 주네요^^

알렉스님의 댓글

후덜덜 하네요 -ㅂ-...

김동현님의 댓글

뱅기 대박이네/// 몇번 못타봐서 그런지..탈때마다 설레던데..특히 이륙직전의 그 스피드..

김경찬님의 댓글

오호... 대단하군요.
여행 다니고 싶어도 환율때문에 무서워서.....ㅠ.ㅠ
나중에 꼭 한번 타보고 싶네요..가급적이면 upper deck으로

이정규님의 댓글

호주갈때 꼭 타봐야 겠습닏.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하늘나무*™님의 댓글

싱가폴 항공 역시 최고죠.

REOPON님의 댓글

잘보고 갑니다^^;;;;

죠스바님의 댓글

헉 좋아보이네요~ 한번 타보고 싶네요

007™님의 댓글

좋은 경험 하셨네요... 역시 에어버스는 왠지 쾌적한 느낌이 자연스럽게 드는것 같아요.

Core-system™님의 댓글

와 싱가폴항공 멋지네요 -0-

Drum님의 댓글

멋집니다,,,,ㅎㅎㅎㅎㅎ
한번 보고 싶네요,,,,

손태석님의 댓글

정말 대박이네요 이건 뭐 꼭 한번 타봐야 겠네요 ㅋㅋ

란돌님의 댓글

로또되면 한번 ;;

comato님의 댓글

오호,, 부럽네요,,,,

전주일님의 댓글

으흠...역시 싱가폴항공!
747은 너무 좁죠...777과 비교해도 상당히 커보이는데 747-400이 나와도 결국 태평양 한번 건널때마다 너무 괴롭더라고요...
777은 좀더 살짝 위아래를 쭈삣(?)하게 디자인 해서 747보단 작아보여도 막상 내부 룸은 좀더 넓다고 하네요...
A380..정말 타보고 싶군요! 근데 나름 보잉에서 새로 나오는 녀석도 기대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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