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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랑데부의 잠재성

본문

Rendezvous: It's Like a Backstage Pass to the Future

Introduction

샌프란시스코에서 맥월드 엑스포 기조연설을 하기 전에 애플은 "그 어떤 PC도 못따라올 정도", "루머 사이트 이상"이라는 선전을 홈페이지 대문에 했었다. 이 선전은 나중에 아이맥 G4로 나왔으며 사실 어떤 루머 사이트도 아이맥 G4의 등장을 예상하진 못했었다. 하지만 이때 애플이 했던 선전 문구 중에서 전혀 아이맥 G4와는 맞지 않는 듯한 것도 있었다. "It's Like a Backstage Pass to the Future."에서 어느 단어가 아이맥 G4의 미래성을 말하는 걸까? 10년 후의 미래로 여행한 후에, 컴퓨터 업계에서 내놓은 최고의 제품이 아이맥이었다면 실망을 금치 못할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아이맥 G4를 구입했으며 소비자용 데스크탑용 컴퓨터로서 제일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미래적이진 않았다.

그런데 정말로 미래를 느낄만한 새로운 기술이 나왔다. 사실, 이 기술을 생각할 때마다 이 기술이 어느정도까지 넓혀질 지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이다. 생각컨데, 이 기술은 현재 꿈으로만 꿀 수 있는 컴퓨팅, 완전히 새로운 컴퓨팅을 이룰만하다. 물론 이 기술은 Zeroconf의 애플식 이름인 랑데부(Rendezous)이다. 랑데부는 차세대 맥 오에스 텐인 재규어에 탑재된 새로운 네트웍 프로토콜이다. 애플이 랑데부를 만들긴 했지만 랑데부는 사실 IETF의 연구 그룹인 ZEROCONF에서 개발된 공개 표준이다. ZEROCONF에 대한 여러가지 문서에 첨부된 이메일만 확인해봐도, 이 그룹에 썬이나 IBM, AT&T와 같은 기업들이 이 기술 개발에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이점이 중요하다. 이제는 애플에서 만든 애플만의 네트워킹 프로토콜에 대해서는 애플은 물론이거니와 어느 회사도 관심을 갖지 않을 테기 때문이다.

Rendezvous in a Nutshell

그럼 랑데부가 뭘까? 기본적으로 랑데부는 Zero Configuration IP Networking이다. 두 개 이상의 컴퓨터를 로컬 네트웍(LAN)에 어떠한 수동 설정 없이 연결한다는 의미로서 이들 컴퓨터들은 자동적(각 컴퓨터의 IP 주소가 자동적으로 주어진다)으로 서로를 알아보고 표준 네트워킹 프로토콜을 이용하여 네트웍을 사용한다. 이를 자동구성(autoconfiguration)이라 부른다. 더해서 사용자가 읽을 수 있는 컴퓨터 이름도 자동적으로 서로간에 전달된다. 이 과정은 name-to-adress translation이라 부른다. 마지막으로 랑데부는 서비스 디스커버리와 같은 기능을 갖는다. 랑데부 네트웍 상에서 이 기능은 필요한 디렉토리 서버 없이도 가능한 서비스를 자동적으로 찾아둔다. 따라서 프린터와 같은 주변기기,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그 외 네트웍 서비스를 네트웍 상에서 어떠한 IP 설정 없이도 알아서 연결한다는 것이 랑데부이다.

알아서 연결한다면 DHCP와 무엇이 틀릴까? DHCP 서버가 IP를 다이나믹하게 줄 수 있는 환경에서의 랑데부는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랑데부 자신은 어떠한 서버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필요한 건 유무선 네트웍에 연결된 두 대 이상의 컴퓨터 뿐이다.

Rendezvous Interoperates With Your Existing Networks

랑데부 최고의 장점 중에 하나는 랑데부 프로토콜이 원래의 네트웍과 같이 존재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즉, 기존의 네트웍에 어떠한 피해도 안끼친다는 의미이다. 고정 IP나 다이나믹 IP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랑데부도 사용할 수 있다. 랑데부 자신이 필요한 고정 IP 구성을 허용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원한다면 ZEROCONF 웹 사이트에 가서 관련 문서를 읽어보기 바란다.

[관련 피드백 덕분에 필자는 이제 랑데부를 기존 네트웍과 어떻게 연계하는 지 좀더 알게 됐다. 랑데부의 이름-주소 전송이나 서비스 디스커버리를 위해 주소 자동 구성 측면에서의 랑데부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 달리 말하면, 네트웍 상의 모든 컴퓨터에 고정 IP 주소를 부여해서 서비스 디스커버리를 이용할 수 있다. 사실 랑데부는 생각보다 훨씬 더 개방되어있으며 유용하다. 랑데부 자체는 전혀 네트웍 구성이 없는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원한다면 원하는 방식으로 네트웍을 구성할 수 있다.]

Why You Should Be Interested

컴퓨터 전문가들에게나 환영받을 기술일까? 랑데부가 실제로는 어떻게 쓰일까? 올해 초 WWDC에서 애플이 선보인 사례로 시작해보자.

원래 아이튠즈는 로컬 뮤직 라이브러리의 MP3과 오디오 CD, 인터넷 라디오를 듣거나 포터블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전송시키지만, 네트웍 상의 다른 컴퓨터에 있는 아이튠즈 라이브러리를 재생할 수는 없다. 하지만 랑데부 네트웍 상에서는 가능하다. 사실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튠즈는 재규어 출하 이후에 곧 나온다고 한다. 다른 컴퓨터에 저장된 뮤직 라이브러리도 라디오 방송국이나 CD처럼 아이튠즈에 나타나며, 심지어는 상대방 컴퓨터에 뮤직 라이브러리를 보내서 그쪽에서 재생시킬 수도 있다.

멋지지 않은가? 하지만 애플은 이 사례만을 보여주었다. 랑데부가 일으킬 수 있는 일들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 필자의 추측이다.

우선, 다른 "iApps"를 들 수 있다. 아이무비와 iDVD, iPhoto도 각각 랑데부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탈 비디오 클라스에서 수업하면서 교실의 누구나 준비한 비디오 영상을 볼 수 있게하려면, 수업 전에 모든 컴퓨터에 이 영상을 저장시키거나 학생들이 서버에 접근하게 하기보다는 네트웍 상의 아이무비 안에서 보여줄 수 있다. 즉, 아이무비 안에서 영상을 준비하자마자, 기가비트(에어포트에서는 힘들 것 같다) 이더넷 상에 연결된 모든 컴퓨터에서 바로 아이무비 내에서 스트리밍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교사로서 여러분은 수업 도중에 바로 이펙트를 넣어서 보여줄 수 있으며 학생의 컴퓨터들은 자동적으로 새로운 클립을 재생할 것이다.

아이포토 역시 아이튠즈와 비슷한 라이브러리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다. 사실 아이포토가 네트웍 상의 모든 컴퓨터의 사진 카탈로그를 만들 수 있다면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에 굉장히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아이포토를 열어서 몇 가지 검색이나 키워드를 통해 바로 여러분의 그래픽 애플리케이션에 뜨는 걸 상상해보라.

또한 여러분 컴퓨터의 CD-ROM 이미지를 다른 컴퓨터에 부착된 초고속 버너에서 굽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을 것이다. 랑데부와 함께라면 가능하다. 네트웍 상의 컴퓨터는 자신에게 부착된 디바이스로의 브로드캐스팅도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컴퓨터의 버너에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네트웍 디바이스를 거의 USB나 파이어와이어 디바이스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능성은 끝이 없다.

A New Era of Computing?

공유 폴더나 사내 웹서버 서비스로 보내는 것 대신에 사무실의 모든 프린터에 즉각 접근한다고 생각해보라. 랑데부는 개인에게나 조직에게나 거의 무비용으로 다양하고 강력한 네트웍을 선사한다. 보통의 네트웍 프로토콜을 이용하면서도 랑데부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프로토콜을 맞게 선택하느라 고민할 이유도 없다. IT 스탭이라면 50 대의 새 컴퓨터가 어제 왔고 오자마자 자동적으로 네트웍을 잡고 풍부한 네트웍 서비스까지 시작한다고 상상해보라.

현재 랑데부에 대한 단 한 가지 우려는 보안이다. 쉽게 구성하는 네트웍이라면 해커들도 네트웍을 쉽게 들어올 수 있잖을까? 올바른 보안 암호와 암호화, 파이어월로 랑데부는 현재의 네트워킹 프로토콜보다 더 허술하진 않다. 현재 사용하는 방법 이외에 특별한 보안 방법을 개발하진 않았지만 ZEROCONF도 이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자들에 따르면, 랑데부가 기존 네트웍에 대한 보안 위협에게 구멍이 되진 않는다고 한다. 네트웍의 간소화는 적절한 모니터링 소프트웨어가 그만큼 쉽게 검출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 지를 안다면 IP 주소를 스푸핑(spoof)하기가 그러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따라서 대부분의 관리자들은 네트웍 상의 컴퓨터 수를 체크하고 침입자를 확인하는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이미 사용하고 있다.]

어떻게 평가 절하하건 간에 랑데부는 애플은 물론 매킨토시 사용자와 컴퓨터 업계 모두에게 중요하다. 애플과 다른 컴퓨터 업체들이 "디지털 허브" 정책을 펼쳐서 컴퓨터를 "디지탈 라이프스타일의 중심"으로 옮기려는 상황에서 컴퓨터와 다른 디바이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기술은 득이면 득이지 해가 아니다. 랑데부는 공개 표준이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도 채택할 수 있다. 문제는 랑데부를 애플만의 기술로 오해할 것인지, 아니면 모두가 랑데부/ZEROCONF를 이용할 것인지이다. 두고봐야할 일이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페쇄 네트워킹 프로토콜의 시대는 지났다. ZEROCONF는 IP 기반의 네트워킹을 미래로 옮기는 프로토콜이다. 이 멋진 기술을 한시바삐 모두 이용하는 편이 나으리라.

Jared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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