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에서 쿽으로 PDF를 만드신다구요?
영문이면 간단합니다. Acrobat이 있으면 됩니다. 물론 리더가 아닙니다.

문서가 한글이라면 복잡합니다. ezPDF Gate나 PDF Invader 같은 상용프로그램이 있어야 합니다.
문제는 프로그램들이 150만원내지 200만원이나 한다는것과 하는일이 별로 없다는겁니다.

그런데 왜 쓰냐구요?

그게 다 한글 서체 때문입니다. 자세히 말씀드리면 한글 서체 회사들이 자기네 상품을 보호하는 방법 때문입니다.
쿽을 써 보셨다면 레이져프린터에 푼트박스가 없으면 다 깨져서 출력이 안되는거 아시겠죠? 출력은 출력소에 가서 고해상도 이미지세터로 하더라도 영문과 달리 한글 서체들은 집이나 사무실에서 편안히 레이져나 잉크젯 등으로 미리 볼 수가 없습니다. 바로 서체 회사들의 지나친 자사 상품 보호 때문이지요.

PDF도 포스트스크립트와 마찬가지로 고해상용 서체가 필요합니다. 이 한글 서체들을 PDF 문서에 embed 할려면 일반적으로 컴퓨터에 설치되는 화면용 서체로는 안됩니다. 레이저 프린터에 딸려 있는 폰트박스에 있는 서체와 같은 고해상출력용 서체가 필요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상용 프로그램들은 서체회사의 라이센스를 받아 프로그램 자체에서 한글 서체들을 embad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서체를 제외하다면 별 쓸모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Photoshop이나 Illustrator등의 프로그램을 살 때 같이 끼워주는 몇몇 혹은 수십개에 이르는 Adobe 영문 서체들만 사용한다면 Acrobat 만 있어도 아무 문제 없이 PDF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거지같은 한글 서체들 때문이지요.

이게 다 한국에 태어난 죄입니다. TT

위에 업급한 상용 프로그램들은 또다른 엄청난 결함이 있습니다. 그렇게 비싼데 뭔 결함이냐구요? 저도 기가 막힙니다.

하나는 이미지를 200dpi 초과 해상도로 PDF에서 출력할 수 없습니다.
다른 하나는 서체를 1200dpi 초과 해상도로 PDF에서 출력할 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요즘 웬만한 레이져도 1200~2400dpi 로 뽑아냅니다. 더구나 인쇄를 위한 이미지세터는 3000~5000 이상의 dpi로 출력해야합니다.

그런데 왜 안되냐구요?

서체회사들이 라이센스를 그렇게 못 박았기 때문입니다. 안그러면 누가 자기네 서체를 사서 쓰겠냐 이거죠. 일단 PDF에 embed되면 출력소 출력기에도 서체가 필요 없으니까요. 그럼 장사가 잘 안될까봐 두려웠나봅니다.

암튼 수백난원짜리 프로그램을 싸도 결국 진정한 의미의 PDF를 한글로 만드는건 불가능합니다. 만약 만들려는 PDF가 그저 웹에 올려서 다른 유저들로 하여금 다운 받아 집에서 프린트 해 보라는 용도라면 상관 없을듯 합니다.

슬프죠? 저도 슬픕니다.

* kmug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11-22 14:51)